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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날 자료 24]1997년 당시 노래반주기 기술 동향
    노래방 /옛날자료 2021. 11. 8. 17:55

    최근 새로 출시되는 노래반주기들의 성능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 업소용 노래반주기들은 이제 육성 코러스가 기본으로 내장돼 있으며 일부 업체들을 중심으로 실제 악기소리를 내장한 제품들도 개발중이다. 가정용 노래반주기 시장에서는 2.0 버전의 비디오CD 기능과 여러 장의 CD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는 멀티 CD체인저가 기본추세로 되고 있다.

    이처럼 노래반주기의 성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노래반주기 수요가 신규수요보다 대체수요가 많기 때문. 즉, 노래방 시장의 경우 새로 생기는 곳보다 기존 노래방의 시설을 교체하는 경우가 반주기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반주기를 새로 교체할 소비자들은 이미 사용하고 있는 제품과 차이점이 있어야 구매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불황으로 상당수의 노래방 업주들은 현재 사용중인 제품에 특별한 문제가 없거나 노래방을 새로 단장하지 않는 이상 신규 구매를 하지 않기 때문에 대체수요를 유도하기 위해 노래반주기 업체들은 기존 제품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제품을 개발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업소용 노래반주기 시장에서 가장 특기할 만한 사실은 사람의 목소리가 직접 녹음된 육성 코러스 내장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다. 육성 코러스 내장형 노래반주기는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금영이 지난해말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는데 올 상반기까지 전체 업소용 노래반주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제품이다. 특히 부산과 경남지방에서 육성 코러스 내장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엔 점차 중부지방으로 육성 코러스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중부권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주)아싸와 태진미디어 등도 최근 육성 코러스 내장형 노래반주기를 출시해 이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육성 코러스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실제 악기소리까지 녹음해 이를 재생하는 방식의 노래반주기를 개발하고 있어 올 연말에는 이를 둘러싼 업체들간의 제품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가정용 노래반주기 시장에서는 멀티 CD체인저를 탑재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소 3장에서 최대 50장까지의 각종 CD를 수납할 수 있는 제품이 등장하면서 가정용 노래반주기의 판매가 이 제품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CD형태의 노래반주기는 특히 기존 오디오의 CDP를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디오를 구매할 때 CD만 재생되는 CDP 대신 CD형태의 노래반주기를 구입하면 가격부담도 크지 않을 뿐더러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멀티 CD체인저를 채용한 노래반주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해 4월 아남전자가 7CD체인저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하면서부터. 그 후 LG전자와 태광산업, 웅진미디어, 현대전자 등이 멀티 CD체인저 형태의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멀티 CD체인저의 장점은 비디오CD를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돼 있다는 것. 예전에는 업소용 노래반주기와 같은 형태의 컴퓨터방식의 노래반주기가 가정용으로 판매됐으나 이 제품들은 별도의 영상 데이터가 필요한 단점을 갖고 있었다. 일부 업체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지화상이나 그림 등을 배경화면으로 채용했지만 노래방에서와 같은 생생한 화면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비디오CDP 내장형 노래반주기를 선호하게 됐고 최근엔 멀티 CD체인저 형태의 제품으로 선호도가 옮아가게 됐다.

    한편 최근 노래반주기 업체들이 2~3년 앞을 내다보고 개발하는 제품은 통신 노래반주기와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를 적용한 노래반주기 등이다.

    통신 노래반주기의 경우 방대한 양의 노래를 저장한 대형 컴퓨터와 각각의 노래방을 전용선이나 전화선 등으로 연결한 뒤 노래방에서 손님들이 노래를 신청하면 통신을 통해 노래반주 데이터를 전송해주는 것으로, 현재 일본에서는 보편화된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전용 통신망 등의 기반시설이 부족해 시행되지 않고 있지만 이를 개발했거나 개발에 들어간 업체들도 상당수 있다. 한양유신정기의 경우 통신 노래반주기를 개발해 이미 일본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소리샘텔레콤 역시 내년까지 통신 노래반주기의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DVD도 노래반주기 업체들이 데이터 저장기기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 기존 CD에 비해 최소 7배 이상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으며 고화질, 고음질을 재생해주는 DVD에 노래반주 데이터와 대용량의 영상 데이터를 저장하면 사용범위와 품질 등이 현재보다 월등히 좋아진다는 것이다. DVD를 적용한 노래반주기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현할 전망이다.

     

    출처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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