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자료 10]노래방 평양 간다

◎앵커: 평양에 우리 노래방 기계가 들어갑니다. 민요에서 랩까지 수천곡의 우리 가요가 담겨져 있어서 북 한
동포들의 반응이 어떨지 기대됩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대중가요가 북한에 상륙합니다. 우리 민족 서로 돕기 운동이 북한에 보낼 지원물자에 노래방 기계 10대가 처음으로 포함됐습니다. 노래방 기 계는 용산 전자상가 상우회가 지난 7월부터 모 금한 2000만원으로 마련됐습니다.

모니터와 마이크, 노래목록까지 갖춰진 노래방 기계에는 남북이 함께 부를 수 있는 흘러간 옛 노래부터 최신곡까지 4000여 곡의 대중가요가 수록돼 있 습니다. '휘파람'이나 '반갑습니다'처럼 어느새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북한 대중가요 3곡도 들어있습니다.

<정종민 회장(용산전자상가 상우회): 군가라든지 6.25 관련 노래라든지 가사가 선정적인 일부 가요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중가요들과 일부 팝송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노래방 기계는 평양학생소년궁전에 설치돼 주로 청소년들이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용선 사무총장(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 북한 내에도 남쪽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 같고 특히 이 노래방 기계는 소년궁 전에 전달되기 때문에 아마 북한 청소년 사이 에 남한 노래를 알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노래방 기계를 비롯해 젖염소 120마리와 의류, 학용품 등이 포함된 새해 첫 대북지원 물자는 내일 오전 인천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갑니다.

출처 - SBS 뉴스-